일단 아는 것을 지면에 다 쏟아놓는다. 그리고나서 고친다.
이렇게 하면 일단 논문은 완성된다. 단, 심사에 통과된다는 보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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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는 것을 지면에 다 쏟아놓는다. 그리고나서 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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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이틀째면서, 열심히 해보기로 한지 고작 이틀째면서 별별 생각이 다 든다.
할 수 있을까. 무모한 것 아닌가. 하기 싫다. 외롭다. 힘들다.
그러면서, 온 몸에 힘이 은근하게 들어 있음을 발견한다.
명진스님이 그랬다나, 힘을 빼자. 힘을 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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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고등학교 때 은사님에 전화를 하셔서는 내 신세를 불쌍히 여기시는 듯 한 말씀을 하셨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기대 수명이 길어졌으니 천천히 가도 좋다고 말씀하셨는데 내 마음은 내 나이를 떠올리며 조급증이 났고 기분이 씁쓸했다.
그런데 어제 아침,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 지금, 교수처럼 살고 있다. 아무도 나 안 건드린다. 연구하고 있으며, 강의하고 있으며, 월수금 운동하고 있다. 무엇인가 '활동' 거리를 찾고 모색하는 것까지 똑같다. 지금 이런 삶에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끼고 허전하다면, 나중에 혹시나! 내가 교수가 되어도 그럴 것 아닌가. 그러니 지금 여기 내 모습에, 내 일에 고마워하자. 비루하게 느껴지는 일상에 소중함을 느끼자. 내 일생에 다시 오지 않을 순간임을 깊이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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