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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3.27 나, 교수처럼 살고 있다.
  2. 2012.02.21 What's been changed 1


얼마 전 고등학교 때 은사님에 전화를 하셔서는 내 신세를 불쌍히 여기시는 듯 한 말씀을 하셨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기대 수명이 길어졌으니 천천히 가도 좋다고 말씀하셨는데 내 마음은 내 나이를 떠올리며 조급증이 났고 기분이 씁쓸다.

그런데 어제 아침,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 지금, 교수처럼 살고 있다. 아무도 나 안 건드린다. 연구하고 있으며, 강의하고 있으며, 월수금 운동하고 있다. 무엇인가 '활동' 거리를 찾고 모색하는 것까지 똑같다.  지금 이런 삶에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끼고 허전다면, 나중에 혹시나! 내가 교수가 되어도 그럴 것 아닌가. 그러니 지금 여기 내 모습에, 일에 고마워하자. 비루하게 느껴지는 일상에 소중함을 느끼자. 내 일생에 다시 오지 않을 순간임을 깊이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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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랭이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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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been changed

2012 서울 2012. 2. 21. 17:18

모르긴 몰라도 해방 직후 정책가 혹은 대중들이 가졌던 '교육'의 개념은 2000년대 정책가 혹은 대중이 가지고 있는 '교육'의 개념과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교육학자들은 이 문제를 탐구하고 있나? )

마찬가지로,

삶에 대한 관점, 삶을 조직하는 원리로 지금 현재 우리가 당연시하고 있는 것들이

불과 15-6년 전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있다. 

내 자신의 삶을 되돌아 봐도, 일단, 중요시 하는 가치에 약간의 차이가 있고, 

내가 꼼짝 못하는 것들에 차이가 있다. 나를 얽어 매는 것에 차이가 있다. 

그래서 시간도 다른 방식으로 조직되었던 것 같다.
시간 조직의 방식에는 물론 정보기술, 통신기술의 발달이 큰 차이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당연히, 시간 개념도 그 때와 지금 다르다. 

인간 관계, 재미있는 것에도 차이가 있다. 놀이의 문화, 킬링타임의 방식도 많이 달라졌다. 
시간 죽이는 일이 없어진 것 같기도 하다. 

지금 내 머리 속에 가득 들어차 있는 것들이 그 때는 없었겠지. 
그 때는 아마 다른 것들이 가득 들어차 있을 거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니야, 그 때는 덜 들어차 있었던 것 같아. 
고민이 많았다고는 해도 지금처럼 에브리데이 머리가 과열되지는 않았던 것 같애. 

때로 과로로 사무직 노동자가 죽었다는 얘기를 듣지만 그 과로가 지나치게 머리를 많이 쓰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 아니었을까?  나는 매일 매일 머리를 너무 많이 쓰고 있는 것 같아. 쉴 때 쉴 줄 아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 쉬려고 해도 안쉬어지는 사람도 있잖아. 

암튼, 삶의 가치와 기준, 원리가 변화된 것이 확실해 보인다.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게 아니고... 세상이 변했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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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랭이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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