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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독심

2012 서울 2012. 2. 27. 17:35

논문을 과제로 둔 지금을 지옥살이로 만들 수도, 행복한 때로 삼을 수도 있다. 

제1의 두려움에 매인다면 순간이 지옥이고, 거기서 벗어날 수 있다면 순간이 행복이다.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
"시간이 너무 없다."는 조바심
"나는 너무 부족하다."는 자기비하.

이 세 개의 마음을 新 三毒心(삼독심)이라 명하고,
이를 논문 학기에 있는 대학원생이 버려야 할 제1의 마음으로 묶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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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랭이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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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been changed

2012 서울 2012. 2. 21. 17:18

모르긴 몰라도 해방 직후 정책가 혹은 대중들이 가졌던 '교육'의 개념은 2000년대 정책가 혹은 대중이 가지고 있는 '교육'의 개념과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교육학자들은 이 문제를 탐구하고 있나? )

마찬가지로,

삶에 대한 관점, 삶을 조직하는 원리로 지금 현재 우리가 당연시하고 있는 것들이

불과 15-6년 전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있다. 

내 자신의 삶을 되돌아 봐도, 일단, 중요시 하는 가치에 약간의 차이가 있고, 

내가 꼼짝 못하는 것들에 차이가 있다. 나를 얽어 매는 것에 차이가 있다. 

그래서 시간도 다른 방식으로 조직되었던 것 같다.
시간 조직의 방식에는 물론 정보기술, 통신기술의 발달이 큰 차이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당연히, 시간 개념도 그 때와 지금 다르다. 

인간 관계, 재미있는 것에도 차이가 있다. 놀이의 문화, 킬링타임의 방식도 많이 달라졌다. 
시간 죽이는 일이 없어진 것 같기도 하다. 

지금 내 머리 속에 가득 들어차 있는 것들이 그 때는 없었겠지. 
그 때는 아마 다른 것들이 가득 들어차 있을 거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니야, 그 때는 덜 들어차 있었던 것 같아. 
고민이 많았다고는 해도 지금처럼 에브리데이 머리가 과열되지는 않았던 것 같애. 

때로 과로로 사무직 노동자가 죽었다는 얘기를 듣지만 그 과로가 지나치게 머리를 많이 쓰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 아니었을까?  나는 매일 매일 머리를 너무 많이 쓰고 있는 것 같아. 쉴 때 쉴 줄 아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 쉬려고 해도 안쉬어지는 사람도 있잖아. 

암튼, 삶의 가치와 기준, 원리가 변화된 것이 확실해 보인다.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게 아니고... 세상이 변했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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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랭이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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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선생님이 연구실 문을 퍼뜩 열고 들어서서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가셨다. 

박사가 여기서 뭐하냐. 아직 박사 아니었냐. 
ㅂㅎㅂ가 이번에 졸업을 하느냐.
교직 과목 수업에 대한 인기가 좋다. 비결이 뭐냐.
이 공간이 옆 방과 사이에 간이 벽으로 나누어져 있는지 몰랐다.
퇴임 선생님들의 자료가 여기 있지 않았었냐.
이 박스들은 무엇이냐.
단과대 도서관에 자리를 마련해야 되겠구나. 등등.

여러 이야기를 하셨지만 일전에 흘러나왔던 공간 정리의 맥락과 연결시키고, 중요 이야기를 추려 들으면 핵심이 보인다.

"옆 방과 사이에 놓인 간이 벽을 허물고 이 공간을 다른 용도로 쓰고 싶다." 

조만간 자리 비켜줘야 할 것 같다. 그러나 현실화 되기 전까진 아무 짓도 안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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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랭이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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