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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2.16 필요의 기준
  2. 2010.02.01 가난의 또 다른 의미

필요의 기준

2012 서울 2012. 2. 16. 15:56

자동차가 내게 필요한가 아닌가 고민을 부쩍 하고 있다.

돈이 충분치 않지만 자동차가 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세게 들어서다.

기준은 '필요'인데, 필요의 기준을 충족하는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어떤 점에서는 그렇고, 어떤 점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또 어떨 때는 그렇고, 어떨 때는 그렇지 않다.

때에 따라 바뀌고, 공간에 따라 바뀌고, 상황에 따라 바뀌고, 스쳐가는 한 생각에도 바뀐다.

필요에 따라 배분한다던 사회주의 하기가 참 어려웠겠다 싶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필요의 기준을 합의하고 공유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데 어느 하나의 기준을 들이대니 어떤 사람들은 만족해도 또 어떤 사람들은 불만을 가졌을 것 같다.

자발적으로 비교적 낮은 기준을 자신에게 들이대는 높은 수준의 의식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사회주의는 또 다른 이름으로 실험되어도 다시금 실패하지 않을까 싶다.

나 스스로 가난하다고 생각하고 공허함과 열패감에 휩싸이는 때가 많다면, 돌아볼 일이다. 

필요 이상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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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랭이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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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또 다른 의미 - 비난.
비난의 또 다른 의미 - 경멸, 꾸중, 회피, 외면

가난은, 그저 돈이 없고, 허름한 의식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삶 자체로, 자본주의에서는, 경멸이나 꾸중, 회피, 외면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난한 삶을 살겠다는 것은,
그저 적게 입고, 적게 먹고, 적게 자겠다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이다.
그것은 어느 정도의 비난도 감수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그 동안 나와 친했던 사람들이 멀리 떠나가게 되는 것,
가족들의 외면이나 친구들의 경멸어린 눈빛,
상당한 정도의 고립감, 거기서 파생되는 위기 의식까지도 포함.

자발적 가난이라는 인생관은 따라서,
죽을 때까지의 외로움과 고립감과,
결국 내가 틀린 것인가 하는 때때로의 회의까지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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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랭이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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