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오랜만이다.
읽기형 인간, 텍스트를 소비하기만 하는 인간에서, 쓰기형 인간 즉, 텍스트를 생산하는 인간으로 거듭나 보고자 시도하고 있는 이 블로깅 하기가 일상 생활의 우선 순위에서 자주 밀린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포스팅 같은 짧은 한 두 줄의 글에 익숙해진지 오래라 이렇게 몇 줄 길게 글을 쓰는 데도 괜시리 근육에 힘이 들어하고 긴장이 되는 것 같다. 조금씩이라도 늘려지기를, 자판에 손을 올려 놓고 가만히 생각하는 것에서 서서히 긴장이 빠지고 문장을 만들 생각을 지속하게 되길 조심히 바래본다.
#추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의 학교에서 행사를 하나 준비하고 있다. 작지 않은 행사인데 사람들이 적게 올까 마음 졸이면서 하고 있는 모습에 내가 엄청 끄달린다. 요 며칠은 내 스스로가 아주 가만 있지를 못하고 엉덩이가 들썩들썩 했다. 마음이 들뜨고 흥분해 있었던 것이지. 이 마음, 잘 보기로 한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마음이 일어나고, 그 중 어떤 마음에 내 행동이 들러 붙는지. 나를 알 수 있는 좋은 공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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