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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를 가정해 보자.
문득 영화를 한 편 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이달 안에 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다.(오늘이 25일이니 말일까지는 5일이 남은 상태였다.)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이번 달 안에 영화를 볼 수 있을까 하면서 조바심을 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차일피일 미루지도 않을 것이다. 그냥 적당한 날 잡고, 영화를 골라서 예매하고 예정된 시간에 영화를 보러 가면 그만이다.

그런데,

논문을 쓰는 일에는 왜 조바심이 나는가?

어떤 일이 되고 안되고는 내가 조바심을 내거나 느긋함을 갖거나 하는 것에 달려 있지 않다. 그 일이 되는 방향의 행(行)이 있는가 없는가에 달려 있다. 행위가 충분히 누적되면 그 일은 이루어진다. 그러나 충분치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얼마만큼의 행이 필요한지는 알 수 없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한지 알 수 없다. 생각보다 많이 들 수도, 적게 들 수도 있다. 하다 보면 '아! 되겠구나.' 혹은 '아! 안되겠구나.' 생각이 들 것이다. 긴 산행 끝에 시간 내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는지 없는지는 그 길을 가보지 않은 사람이 알 수 없다. 그러니 그저 할 뿐. 마음은 마음대로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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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랭이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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