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문적, 직업적인 연구자로 살게 될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연구자로 산다는 일은 무엇인가를 읽으러 사무실에 가고 그 읽은 내용을 나의 말과 글로 옮기고, 그런 것들을 모으고 정리해서 한 편의 글을 쓰고, 그것을 불특정 다수의 독자들에게 읽으라고 내 놓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일상을 읽고, 생각하고, 쓰는 일을 중심으로 조직하는 것. 언젠가 어디엔가 적어 놓았던, 부지런히 읽고 깊이 생각하여 좋을 글을 쓰는 사람이 되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새삼 그럴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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