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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적응 중

토론토 일기 2009. 11. 21. 19:05
둘째날. 아직도 시차적응 중.
새벽 3시에 눈을 떠 불안감에 가볍게 시달렸다.
백 여덟번 몸을 굽혀 절을 하면서 이 불안감이 멀리까지 돈 들여 왔으니 무언가 큰 걸 얻어가야 한다는 마음과,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이들의 인정을 추구하는 마음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걸 알게 되니 마음이 편해졌다. 얻어가는 게 없을리 만무하고, 남들의 인정은 괘념치 않는 것이 좋겠다.

오전 10시 쯤에 집을 나서 선불카드식 핸드폰을 하나 마련했다. 어느 어학원 - 아마도 한국학생들이 많이 가는 -
지하에 있는 '휴대폰 마을'이라는 곳에서였다. 마치 동두천 미군 부대 앞에 미군들을 위한 선불카드폰 가게가
많듯, 한국 학생들이 많은 곳에 선불요금제 폰 가게가 있었다.

아파트 두 군데를 돌아보았다.
한 군데는 자메이카인들이 많이 사는 곳이였는데 학교까지 교통이 좀 불편했고,가격이 비쌌다.
한 달에 1050불이 훌쩍 넘었다.
다른 한 곳은 학교까지 지하철 세 정거장 거리이고 마음 내키면 걸어갈 수도 있는 거리에 있는데,
한국 유학생으로부터 재임대를 받아야 하는 곳이고, 27층 건물에 25층이었다. 그리고 가구라고는
1인용 침대 1개, 룸메이트가 썼다는 매트리스 1개, 책꽂이 1개가 전부였다. 심지어 책상도 없다니...
열악한 유학생 방이었다. 가격은 첫번째 집보다 좀 저렴했다. 그래 보았자 1달에 900불 정도.
재임대라는 형식이 좀 우려스럽고(사기 당하는 경우가 많단다.), 너무 고층이라 저어된다.

OISE 1층 로비에서 주인 아줌마가 싸준 김밥 까 먹었다.
1층 로비에 이 기관 초기에 기여를 많이 한 여성'들의 사진이 죽 걸려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기여를 한 사람들'도 아니고, 기여를 한 여성들'이었다.

민박집에 돌아 와서 저녁 먹고 7시도 되지 않아 골아 떨어졌다.
중간에 10시 쯤 일어나 이 닦고 다시 자서는 새벽 3시 45분에 일어났다.
지금은 새벽 5시.
어제 보다는 늦게 일어난 셈이다.
서서히 시차적응 중. 기상 시간이 5시 정도가 되면 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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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랭이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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